주부습진 원인 및 치료방법

주부습진은 주부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손에 발생하는 자극성, 또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의 한 종류다. 이는 물, 세제, 비누 등에 장기적으로 접촉했을 때 발생한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 발생하기 쉽고 때로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함께 발생하기도 하는 주부습진 원인 및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주부습진 원인

일반적으로 주부습진은 손에 물이나 비누 또는 세제가 오랫동안 접촉하면 발생한다. 일종의 자극성 접촉피부염이라고 볼 수 있다. 손바닥이나 손가락 사이에 가려운 반점이 생기거나 습진이 나타난다. 대부분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가 심하게 갈라지면서 쓰리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양손에 같이 오는 경우가 많으나 보통 많이 사용하는 쪽 증상이 더 심하다. 어릴 때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우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간혹 금속이나 고무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의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물을 쓰지 않더라도 알코올 성분의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는 경우에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주부습진은 개인적인 소인의 파악과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이 같이 있을 경우에는 니켈, 향료, 고무제품 등의 접촉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주부습진은 일반적으로 집안일을 많이 하게 되는 가정주부들에게 많이 생기지만 요리사나 관련되는 가게 종사자, 수영선수나 외과의사처럼 손이 물이나 세정제에 자주 노출되는 다른 직업에도 많이 생긴다. 하지만 직업적으로 물을 많이 다루는 모든 사람에게 주부습진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주부습진 치료방법

주부습진의 치료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대부분의 주부습진은 집안일을 통해 생기므로 설거지나 빨래를 할 때 맨손으로 하지 않도록 한다. 마른 면장갑을 낀 후 그 위에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피부염 예방에 좋다. 면장갑을 여러 개 준비해 손이 항상 마른 상태로 유지하도록 한다. 비닐장갑은 땀이 쉽게 차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심하지 않은 주부습진은 간단한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으로 증세가 호전된다. 보습제만으로 나아지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을 사용한다. 보습제와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증상 완화 및 치료를 위해서 필요하다. 그러나 모든 스테로이드 연고나 크림이 주부습진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손바닥 피부는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너무 약한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는 잘 듣지 않고, 갈라진 틈새로 균에 감염되면 오히려 약으로 인해 더 심하게 덧날 수도 있다. 또 로션이나 겔 타입의 바르는 약들은 쉽게 증발되기 때문에 피부를 오히려 더 건조하게 하므로 건조증이 이미 심해진 주부습진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질환이 오래 지속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갈라진 틈새가 나타나는데 이때에는 스테로이드 크림보다는 연고가 더 효과적이다. 급성으로 악화되거나 물집이 생기고 진물이 날 때에는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되며,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제제는 증상이 아주 심할 때에만 단기간 사용한다. 증세가 심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갈라진 틈새가 많이 보이는데, 이때는 유분기가 많은 핸드크림과 스테로이드 연고제를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검토 및 고찰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주부습진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방에서 접시를 닦거나 청소할 때는 손잡이가 달린 긴 솔을 사용하도록 한다. 물 사용하는 일을 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끼기 전에 면장갑을 먼저 끼도록 한다. 고무장갑의 안쪽과 면장갑은 항상 마른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 고무장갑은 장시간 끼지 말아야 하고 사용하는 물은 뜨겁지 않게 해야 한다. 음식재료 중에도 자극을 일으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마늘, 양파, 당근, 토마토, 시금치, 식용 염료 등이 있다. 그리고 고무제품, 플라스틱 제품, 금속제품, 집안에서 기르는 화초 등도 자극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세탁기와 식기세척기를 사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누로 손을 너무 자주 씻거나 알코올 손세정제를 자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손을 씻거나 물을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 건조를 막도록 한다. 이와 같이 주부습진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생활 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부습진을 오래 방치하면 더 넓게 번지거나 만성화될 수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여야 한다.